내란특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조 전 원장 측에 추석 연휴 이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에 불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전달받았다. 이후 집무실을 나서며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또한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국회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국군방첩사령부와 함께 체포조 지원 지시를 전달받았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이 계엄 당일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시 ○○국 조치사항' 문건에는 직원 80여 명을 계엄사령부와 합동수사본부에 파견한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을 불러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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