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20:37:40
여름철을 앞두고 악취 방지를 위해 하루에 한 번 이상 샤워할 것을 권장한 회사의 공지가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장인 A씨가 회사 경영지원팀에서 보낸 공지 사진을 첨부한 게시글을 올렸다. 여름이 다가오니 사무실 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청결 관리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안내였다.
경영관리팀은 개인 위생 관리 팁으로 “여름철에는 1일 1회 이상 샤워를 권장하고, 깨끗한 옷 착용과 개인물품을 활용해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하라”며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옷의 세탁 주기를 짧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전과 점심 후 환기는 필수”라며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가동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용 공간을 사용한 후에는 정리해 다음 이용자를 배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유치원이냐? 씻으라고 가르치게”, “오죽하면 회사가 이런 공지를 띄우냐”, “오히려 고맙기도 하다”, “아무리 공지해도 자기한테 나는 냄새인 줄 모를걸”, “실수인 척 회사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싶다”, “몸에서 나는 냄새는 방향제로도 해결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크루트가 직장인 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이미지와 냄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직장인이 사무실 내에서 동료에게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동료에게 불쾌한 냄새가 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응답자 대부분이 그렇다(89%)고 답변했다. 가장 참기 힘든 냄새로는 여성 응답자의 38%와 남성 응답자의 33%가 옷에 밴 담배 냄새를 꼽았다.
또 잡플래닛이 회사원 3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직장 생활 중 흡연하는 동료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옷에서 풍기는 담배 냄새로 인한 피해(59%)와 간접흡연의 가능성(54.64%) 등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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