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모나용평 사무실에서 이정협 중원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임학운 코스타밸리 모나용평 대표(왼쪽부터)가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조성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경북 포항시에 경북권 최대 규모의 관광휴양지구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장기면 일원 165만㎡ 용지에 '코스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코스타밸리는 모나용평과 중원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코스타밸리 모나용평'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코스타밸리는 200실 규모 프리미엄 관광호텔과 170실 콘도미니엄, 18홀 대중제 골프장, 국내 최대 규모의 펫파크, 기업 연수원, 스마트레이싱 등 경북권 최고 수준의 체류형 관광 시설로 조성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임학운 코스타밸리 모나용평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만나 코스타밸리 조성을 위한 구체적 개발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항시가 이 사업에 기대를 거는 것은 체류형 해양 관광벨트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곳은 동경주IC에서 차량으로 15분, 불국사에서 20~30분 거리로 경주와도 가깝고 동해안 해안도로와도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부산, 대구, 울산 등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 시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영일대·송도·호미곶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하는 게 필요하다"며 "코스타밸리는 포항이 동해안권 관광 메가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대표는 "모나용평이 보유한 관광리조트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리조트로 성장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코스타밸리 사업 외에도 장기·구룡포·호미곶을 아우르는 '호미반도 명품 관광특구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웰니스 휴양단지와 영일대 특급호텔 건립 등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민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민간 기업과 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실무 협의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