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경찰과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뤄진 승진 인사가 실시된 것이다. 5일 해양수산부는 김용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김종욱 전 해경청장이 지난달 3일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퇴임한 후로 공석이었다. 해양경찰청장은 경찰청장과 같은 치안총감 직급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 청장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행정고시 42회에 합격한 뒤 2008년 경정 경채로 해양경찰에 임용됐다.
이날 경찰에선 새 치안정감 승진자로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이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최고위직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박 국장은 차기 서울경찰청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봉식 전 서울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되면서 현재 서울청장은 공석이다.
대전 출신인 박 국장은 경찰대 10기로,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근무를 거쳤고, 지난해 6월 행안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