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일반분양 규모는 4만1826가구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분양 공급 물량 7만4356가구에서 43% 줄어들었다.
최근 연도별 상반기 일반분양은 2021년 11만5243가구, 2022년 10만2780가구, 2023년 4만4360가구, 2024년 7만4356가구다. 올 상반기 공급 규모는 이 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1년보다 63% 줄었다. 이 같은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비 인상, 주택 건설 인허가 감소 등이 꼽힌다.
새 아파트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가구 수 증가와 맞물려 늘어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 1월 2313만가구였던 전국 가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2423만가구로 110만가구 넘게 증가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1000만가구를 돌파하고 6월 말 기준 전체 가구 중 67.3%가 2인 이하에 해당하는 등 소규모 가구가 부쩍 늘어난 결과다.
기존 3·4인 중심이던 가구가 1·2인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 시장에서는 새 아파트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분양에 나선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60명이 청약해 평균 21.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집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신규 공급은 원활하지 않아 새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하반기 분양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