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3:30:42
원도심으로 모이는 ‘리턴 투 코어’ 서울 용산∙성동구, 부산진구 서면 등 활발
부동산 시장에서 원도심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원도심 회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은 용산과 성수, 서울역 일대 개발이 본격화되고, 부산에서는 서면 일대 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리턴 투 코어(Return-to-Core)’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성동구가 대표적인 ‘리턴 투 코어’ 지역으로 꼽힌다. 국제업무지구 조성, 서울역 부근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지역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성동구도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 재개발 고시를 마치면서 ‘강북의 강남’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부산은 상업·문화 중심지인 서면을 중심으로 원도심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선 제2의 판교로 꼽히는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 개발이 이목을 끈다. 부산시에 따르면 개발을 통해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이 융합된 ‘도심권 혁신파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산판 센트럴파크로 꼽히는 부산 시민공원 일대도 미니 신도시급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일대 5개 구역에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초고층으로 조성 예정이라 상징성을 더할 전망이다.
대전도 옛 도심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KTX 대전역∙옛 충남도청∙중앙로 일원 134만㎡를 묶은 ‘도심융합특구’ 지정·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고밀 복합개발에 착수했다. 핵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는 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원도심 권역의 탄탄한 핵심 인프라가 꼽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원도심은 이미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뛰어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젊은층과 고령층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이라며 ”과거에 개발이 외곽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기존 도심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노후화된 지역을 재생하는 방향으로 도시 개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당장 분양을 앞둔 곳을 중심으로 원도심 미래 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5월 분양 예정이다.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가구(3개동)와 오피스텔 36실(1개동)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옛 유엔군사령부 부지에 들어서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를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더파크사이드 서울’ 내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775실 규모다. 대전에서는 대전역과 가까운 중구 선화동에서 코오롱글로벌 시공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3차(998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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