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사진)가 1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해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이 올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사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리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상황임을 잘 알기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는 1963년 창설 후에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적지 않게 기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선거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투표 관리가 있었고, 여기에 각종 의혹이 덧붙여지면서 선거 사무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 선관위 책무의 엄중함을 한층 더 무겁게 느끼게 됐다"며 "공정하고 흠 없는 선거 관리를 통해 국민께서 소중한 참정권을 안심하고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여기고 성심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지적하자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고 활동한 바도 없다"며 "정당 체계 안에서 법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위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에서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은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연수원에서 어려운 과정을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의 순수한 동기애였다"며 "대선 시 지지 선언은 법률가로서 당시 계엄에 따른 혼란을 극복하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