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7 10:50:59
신장식 “조국 사면, 차기 대통령 판단에 달려” 민주당 “특정인 사면, 선대위 논의 대상 아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시 조국 전 혁신당 대표의 조기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찰독재 희생양들을 이번 대선이 끝나고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자리’가 사면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차기 정부 대통령의 몫”이라며 “전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다.
혁신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이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혁신당 몫인 기호 3번은 공석으로 남았고,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는 각각 1·2·4번을 배정받았다.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 배경 사진을 6·3 조기 대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이미지로 바꿨다.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문구가 담긴 해당 이미지는 이 후보(기호 1번) 지지와 함께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는 조 전 대표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로 교체된 상태다.
이같은 기대에 대해 민주당은 선을 긋는 모양새다.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 부실장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혁신당이 민주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이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정 전 교수의 가족에 대한 바람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특정인의 사면에 대해서 검토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없고, 차후에 논의될 일이지 지금 선거 시국에 이야기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가족들의 바람까지 저희 대선 후보가 다 챙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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