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5 15:53:47
침체했던 충장로, 체류형 콘텐츠로 재도약 레스토랑 등 입점…6월 ‘홍콩의 거리’ 완공
광주 구도심 핵심상권이지만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충장로에 ‘홍콩의 거리’가 조성된다.
광주 동구는 충장 상권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충장로3가 일대에 조성 중인 ‘홍콩의 거리’ 사업 대상지 임대차 계약을 최근 마무리하고, 오는 6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홍콩의 거리’는 약 70m 구간의 폐점포 밀집 지역을 활용해, 홍콩 특유의 감성과 문화를 반영한 소규모 체류형 상권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위스키 바, 디저트 카페 등 다양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며, 네온사인과 홍콩식 간판, 한자 조형물 등으로 시각적인 몰입감을 높일 방침이다.
당초 올해 2월 완공을 목표로 했었던 해당 사업은 대상지 임대료 조정 문제로 일정이 지연됐다가 동구와 상인회, 임대인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근 임대료 인하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충장로는 광주의 역사와 상권의 중심지로, 5·18 당시 민주화 시위의 주요 무대이자 젊은 문화의 상징 거리였다. 그러나 이후 유동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를 겪으며 활력을 잃어갔다. 동구는 2022년부터 반값 임대협약과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통해 충장로 재생에 나섰으며, 이번 ‘홍콩의 거리’ 조성은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동구는 ‘홍콩의 거리’를 기점으로 주변 골목상권까지 소비와 문화가 연결되는 공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야간 소비와 체류가 가능한 특색 있는 거리 조성으로 충장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며 “‘홍콩의 거리’가 과거의 명성을 현재의 활력으로 전환시키는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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