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5 10:30:14
지난해 8월 이후 공식행사 전혀 없어 민주당은 최근 기업인들 잇따라 만나 목소리 경청 국힘 부산시당 위원장 없어 제대로 역할 못해
대선을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측이 부산 경제계를 홀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부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측이 부산 경제계와 전혀 접촉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부산상공회의소와의 지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한 이후 공식적인 행사나 만남 등이 진행된 적이 없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잇따라 부산 경제계와 만남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는 지난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상공회의소와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부산 지역 기업인들은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들에게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지역 특화 산업 육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및 금융지원, 각종 기업 규제완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언주·김영춘 공동선대위원장과 변성완 부산강서을 지역위원장 등이, 부산상공회의소에서는 양재생 회장 등 부산 지역 기업인 15명이 참석했다. 양재생 회장은 이언주 위원장에 총 25개의 정책과제가 담긴 제언집을 전달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민주당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디지털금융 초강국을 위한 국가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도 부산 기업인들을 만난다. 김 위원장은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회장단을 만나 대선 정책과제집을 전달받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떻게든 부산 기업인들을 만나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는데 국힘은 아예 연락이 없어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 부산 기업인은 “국민의힘이 부산을 잡아 놓은 집토끼로 보고 있는게 아니면 어떻게 기업인들을 만날 시도조차 하지 않겠냐”며 “이런 식이라면 부산 기업인들도 국민의힘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부산 경제계와 접촉이 전혀 안되고 있는 것은 부산시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위원장 자리를 사퇴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부산시당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정동만 의원 주재로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이 자리에는 17명의 현역 가운데 11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또 이 자리에서는 대선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됐지만 실제 선거와 관련해 논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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