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6:04:28
스크립트 없이 1시간 반 대화 과학 기술 분야 전문성 부각
오랜 기간 정치적 앙숙 관계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5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과 출신 대선 후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후보는 이날 판교에서 ‘AI 기술패권 시대’를 주제로 토크콘선트를 개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스크립트 없이 약 1시간 30분 동안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필요성, AI 학습 데이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과학 기술 분야 전문성을 부각시키며 각자 얘기한 정책에 공감을 표시하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둘은 미래 산업 전략가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페이스북에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성장을 멈춘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나야 미래가 있다는 평소의 지론 덕분에 전격 합의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모가 써준 원고를 읽는 법률가 후보는 우리나라의 AI 기술 패권시대를 망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석 의원은 “의사결정권자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이해력)’, 산업에 대한 이해, 비즈니스 센스가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국세인 법인세 중 지방소득세 비중을 현 10%에서 30%까지 늘려 지방자치단체에 세율 결정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도시마다 법인세율이 달라져 기업의 지방 이전 및 투자 유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극단적인 경우 법인지방소득세가 아예 없는 지역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제도 역시 지자체가 ±3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