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7:19:19
가수 치즈(멤버 달총)가 비로소 ‘완성된 1인’ 치즈로 돌아왔다. 싱글, EP 등 서서히, 그리고 차분히 자신을 다져온 치즈는 10년이 지나서야 정규를 내기로 마음먹었다.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는 치즈의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이승국이 맡았다.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포토타임 이후 치즈는 곧바로 이번 앨범 신곡 무대를 꾸몄다. 치즈만의 달콤한 보이스와 통통 튀는 멜로디가 귀를 간지럽혔다.
이후 치즈는 “지금까지는 앨범 발매하면서 너무 많은 준비 과정이 있다 보니까 발매일에는 오히려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기대감도 있고 은근히 긴장도 된다. 스스로 차분해지려고 노력한다”라며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클 수 있어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신보는 정규 1.5집 ‘플레인’ 이후 약 10년 만으로 의미를 더한다.
치즈는 10년 만에 정규 앨범이 나온 이유에 대해 “치즈라는 아티스트를 두고 나 혼자만의 색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서 음악적 시도도 싱글, EP앨범으로 발매하면서 스스로 단단히 다져왔던 거 같다”라며 “이 정도면 하나로서 완벽해지고, 한 명의 ‘치즈’로서 완성이 됐다는 걸 이제야 의미로 담을 수 있을 거 같아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보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 악기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트랙이다. 여기에 데이식스의 영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더해져 발매 전부터 리스너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달총은 “간간히 라디오에서 만났었는데 유쾌하고 성격 좋은 분이셨다. 친해지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예전에 걸그룹 치스비치 활동을 했었는데 막내 멤버였던 박문치가 영케이와 인연이 있었다. 그래서 박문치에게 오작교를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연락처를 받고 연락해 피처링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트랙 ‘비긴(Begin)’과 앙큼한 고백을 담은 ‘작전명 하이볼!’,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트롤리(Truly)’, 스텔라장이 랩 피처링으로 함께한 신스팝 ‘링링(RingRing)’ 등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열 개의 트랙이 담겨 치즈만의 풍성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곡 작업 영감은 어디서 받나’라는 질문에 대해 치즈는 “사람 관찰을 좋아한다. 그 사람 생각과 태도, 말투를 보고 살아온 길을 유추하는 걸 좋아한다. 우리 일상 속 관찰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 또 메모에서 비롯된 게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 결말을 좋아한다. 누가 들어도 공감이 되는 곡을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와 더불어 치즈는 ‘그렇게 됐어’의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아제드(Studio AZeed)가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 ‘노래방 라이브’의 오픈도 예고했다.
치즈는 이번 정규 2집 전 트랙에 작사 또는 작곡으로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좋아해’, ‘마들렌 러브(Madeleine Love)’, ‘어떻게 생각해’ 등 수많은 명곡으로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워왔던 만큼, 치즈는 정규 2집을 통해서도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하며 감미로운 설렘을 전달할 계획이다.
끝으로 치즈는 “신곡이 음원차트에 진입해서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며 “노래는 많이 알지만 나 자체는 잘 모르시는 거 같다.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소한 바람을 남겼다.
치즈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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