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29 14:19:18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번호이동 시장이 안정적이다. 체제 전환 이후 일주일간 통신사를 옮긴 고객은 대략 11만명에 그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보조금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이 폐지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누적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1만362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6232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삼은 2만4000건과 비교해 67% 수준이다.
번호이동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보조금 경쟁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통 3사 모두 갤럭시Z7 시리즈 초기 판매에 맞춰 사전 예고한 지원금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일주일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267명, 77명 순증, SK텔레콤은 344명 순감했다.
이유는 유통점의 추가지원금이 딱히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등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출고가 253만원짜리 갤럭시Z폴드7는 현재 100만~12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공통지원금 60만원에 추가로 60만~80만원가량의 지원금이 지급된 셈인데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대란’에는 못 미친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의 위약금 지급으로 그동안의 대기 수요가 해결된 이후에 오는 안정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선 통신사의 ‘실탄’ 경쟁 보단 눈치 게임이 지속되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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