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1 14:07:21
지난해 시즌1에 이어 2도 글로벌 인기몰이 원작 IP 재현하며 고품질 작화로 팬층 공략 네이버웹툰 ‘여신강림’은 시즌2 제작 확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소설·웹툰 IP 지식재산권(IP)인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지난해 시즌1에 이어 올해 나온 시즌2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아마존 프라임 TV쇼 시청 1위 등을 기록하며 이전 시즌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초기 반응이 나오는 모양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IP인 ‘여신강림’의 경우 최근 애니메이션 시즌2 제작이 확정되는 등 웹툰 IP의 애니메이션 확장이 올해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21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론칭된 나혼렙 애니메이션 시즌 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프롬 더 섀도’가 공개 후 일본 아마존 프라임 TV쇼 시청 1위, 홍콩 일본 등 넷플릭스 11개국 주간 톱 1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공개되며 넷플릭스 10개국 톱 10에 올랐던 시즌1의 초기 성과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플랫폼인 크런치롤에서도 첫 번째 에피소드가 40만회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다.
‘나혼렙’은 전 세계서 누적 조회수가 100억뷰를 훌쩍 넘는 대표적인 한국 웹툰 IP로, 넷마블이 제작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성공한 데 이어 애니메이션으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나혼렙’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일본의 명가인 A-1 픽처스가 맡았으며, 원작의 충실한 재현과 뛰어난 작화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어지는 성공에 ‘나혼렙’은 실사 드라마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웹툰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IP를 확장하는 사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 또한 영상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N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인기 IP를 애니메이션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크런치롤을 통해 애니메이션 시즌1을 선보였던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여신강림’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공개 후 크런치롤 전체 작품 중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여신강림’의 일본 공식 엑스(X) 계정은 지난 4일 게시물을 통해 “애니메이션 2기 제작이 결정됐다.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달라”라며 한복을 입고 새해를 축하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올렸다.
이외에도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신의 탑’ 애니메이션 시즌2 등을 공개했으며, 네이버웹툰 원작 ‘고수’ IP를 애니메이션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영역까지 저변을 넓히며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일본 시장에서도 IP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화는 웹툰 산업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장르이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해외 이용자들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일본에서 현지 플랫폼 ‘라인망가’ 연재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을 지난해에만 5개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방식으로 재탄생하는 실사 드라마보다 원작 캐릭터와 그림체를 살리면서 원작을 보다 충실히 재현하는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이용자층도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IP 확장에 적합한 저작물의 형태로 ‘애니메이션’을 꼽은 비율은 42.1%에 달했다. 드라마(73.0%)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2차 저작권 매출 중 애니메이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5.1%에서 2024년 6.1%로 1.0%포인트 상승하며 꾸준히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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