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09:52:30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인공을 따라하는 ‘컵라면 먹기 챌린지’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어린이 병원이 화상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의 슈라이너스 어린이 병원은 최근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케데헌’ 주인공이 컵라면 먹는 모습을 따라하는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틱톡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는 ‘#케이팝누들챌린지’, ‘#데몬헌터스라면’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어린이들이 ‘케데헌’ 속 캐릭터처럼 소형 컵라면을 먹는 동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병원 측은 “컵라면은 어린이의 화상 원인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슈라이너 병원에서도 이런 부상을 1주일에 2∼3차례는 본다”라고 했다.
컵라면을 조리하고 먹는 과정에서,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컵라면 등을 꺼낼 때 등에 팔팔 끓는 물이나 뜨거운 내용물을 쏟을 우려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병원 측은 “어릴수록 피부가 얇고, (어른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유행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안전하게,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컵라면을) 단 한 번 엎었다가 고통스러운, 평생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케데헌’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으로 이뤄진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를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6월 공개 후, 넷플릭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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