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16 09:50:02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 매장 출점에 나선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인근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1374평(4538㎡) 규모의 천호점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8월 30일 롯데마트 롯데몰 수지점에 이어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천호점을 오픈하면 강동구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강동구는 이미 대형마트가 3곳이나 영업하는 경쟁이 치열한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천호점 반경 2㎞ 이내 약 17만 세대가 거주하며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입주가 시작돼 시장의 성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천호점의 규모는 기존 일반 대형마트 영업 면적의 절반 수준이지만, 테넌트(임대) 공간 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됐다. 특히 매장의 80%를 신선과 즉석 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과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들로 압축했다.
롯데마트 천호점은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으로 선보인다. 차별화된 먹거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입구에는 롯데마트의 즉석 조리 제품을 선보이는 ‘롱 델리 로드’가 27m 길이로 조성됐다. 일반 매장보다 약 50% 많은 델리 상품을 판매한다.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샐러드 존도 운영한다. 소용량과 가성비를 콘셉트로 한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에서는 갈릭 치킨 스테이크, 깐쇼새우, 나시고랭 등 양식, 중식, 아시안 음식까지 60여 상품을 3000~4000원대에 제공한다.
롱 델리 로드에는 샐러드 존도 구비된다. 이 특화 매장은 총 30가지 이상의 샐러드 구색을 갖췄다.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드레싱과 조각과일 역시 연관 진열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가공식품 코너에서는 상품 종류를 일반 매장보다 70% 이상 확대했다. 특히, 냉동 밀키트 상품은 일반 매장보다 3배 이상 많다.
조미식품 구역에선 ‘글로벌 상품존’을 선보이고 세계 각국의 조미료와 소스 등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와인&리큐르존’은 와인과 위스키 구색을 일반 매장보다 10% 이상 확대하고 논알콜 와인존을 신규 구성했다.
채소 매장에서는 연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를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끝장상품존’을 운영한다.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일반 상품 대비 약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비식품 매장은 ‘오늘좋은 숍인숍’ 특화존을 통해 단위 균일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한다. 이곳은 PB 상품 구성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상품 가격은 4900원, 7900원, 9900원, 1만2900원 등 900원 단위 균일가로 구성한다. 이 외에도 CCTV, 스마트 허브 등을 포함한 홈 스마트 가전 특화존을 운영하고, 캡슐 세제 등 편의 개선 상품군을 강화하는 등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꾸렸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롯데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전문 콘텐츠를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라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 그동안 지속해온 롯데마트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회사의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왔다. 2019년 125개에 달하던 점포 중 비효율 점포를 폐점하며 2024년 12월 기준 110개점까지 축소했고, 2021년부터 약 30개점의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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