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4:41:03
문체부 1500억 특화펀드 조성 영유아 중심의 애니메이션 산업 청장년층 볼수 있게 제작 지원 애니 종사자 9천명으로 늘리기로
앞으로는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도 즐기는 애니메이션이 많아질 전망이다. 중화권과 동남아권에도 한국 애니메이션 수출이 늘어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핀오프나 프리퀄 등 파생작 제작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발 15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펀드’가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 계획’을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진흥 계획은 2023년 기준 1조1000억원 규모였던 애니메이션 산업을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다. 우선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올해 200억원 규모로 신설한 뒤 2029년까지 5년간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수를 2023년 6417명에서 2030년 90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영유아 애니메이션에 편중돼 있다. 문체부는 이를 제작과 투자 구조, 텔레비전 방송 위주의 유통 체계, 열악한 제작 환경 등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향후 영유아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장년층 대상의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신설해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기로도 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