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08 12:07:12
쵸피 마켓 · 답변엔진최적화 · 파생결합펀드
쵸피 마켓
뚜렷한 상승세나 하락세 없이 가격이 짧은 구간에서 빠르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박스장’을 뜻한다. 사방에서 호재·악재가 엇갈리고, 투자자도 갈피를 못 잡을 때 주로 나타난다. 추세가 자주 꺾이므로 추세 추종 전략은 빈번한 손절을 유발한다. 쵸피 마켓의 발생 이유로는 매크로 불확실성, 애매한 정책, 심리적 눈치 보기 장세 등이 꼽힌다. 2025년 상반기 미국 증시는 AI 테마 급등과 차익 매물이 반복됐다. 월가 리서치 보고서에서는 불확실성(uncertainty) 대신 ‘choppy’란 표현으로 이런 양상을 묘사했다. 방향성 베팅보다 스캘핑·마켓뉴트럴·델타헤지 같은 전략이 주로 언급됐다. 어원은 ‘chop(잘게 자르다)+y’에서 유래했다. 항해에서 파도가 잘게 부서질 때 쓰던 단어가 금융 시장 전반으로 확산한 것. 쵸피 마켓 투자 시 대응 전략으로는 단기 투자자는 주가 지지선과 저항선을 짧게 잡는 것, 중장기 투자자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관망하는 것이 꼽힌다.
답변엔진최적화
광고비가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 마케터, ‘1인 기업가(솔로프리너)’들이 적용하기 좋은 기법이다. 검색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경쟁적으로 광고비를 올려야 하는데, 아직 AI엔 광고비를 뿌리지 않아도 답변에 인용될 기회가 있어서다. 기업 간 거래(B2B)를 전문적으로 한다면 효과가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이용자들은 마트에서 어떤 운동화를 구매할지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더 많이 물어보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재보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질문을 더 많이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B2B 기업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답변엔진최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가치도 커졌다. 미국의 답변엔진최적화 전문 스타트업 프로파운드(Profound)는 지난해 11월 시드 투자에서만 350만달러(약 50억원)를 끌어모았다. 올해 6월엔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가운데 2000만달러(2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파생결합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을 여럿 묶어 펀드 형태로 판매하는 것. 파생결합증권은 금리, 원자재, 환율 등 가격에 연동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파생결합펀드는 사전에 정한 방식으로 수익을 결정한다. 자산 가치 변동에 따라 일정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펀드매니저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일반 펀드와 방식이 다르다. 내가 투자한 자산 가격이 유지되면, 계약할 때 약속했던 수익을 보장받는 식이다. 한국에서는 독일, 영국, 미국의 채권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펀드가 인기였다. 단 국제 금융 시장 상황의 급격한 변화로 해당 국가들의 장단기 금리차가 불안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데 이를 녹인(Knock-in)이라고 한다. 녹인에 진입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2호 (2025.08.13~08.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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