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공급·급유·화물적재 등 업무 위탁하지 않고 직접 처리 여객·물류서비스 경쟁력 강화 日 전역 주요공항도 진출 검토
대한항공이 한국 항공산업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지상조업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일본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지상조업 직접 운영을 통해 한일 여객·물류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자사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한 직접 지상조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지상조업을 시작한 데 이은 두 번째 진출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비롯한 주요 거점으로 지상조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공항 지상조업을 담당할 회사인 '코리안에어 에어포트 서비스'를 도쿄에 설립했다. 일본에서 외국 항공사가 지상조업을 위탁하지 않고 직접 처리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최초다.
지상조업이란 화물 추적, 기내식 공급, 급유, 견인, 화물 적재 등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다양한 지상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지상조업을 다른 회사에 위탁하는 대신 직접 운영하면 서비스 품질을 본사 기준에 맞춰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내 공항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라 자체 인력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직접 조업 확대는 한일 양국 간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회복·성장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현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일 노선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연간 2000만명 이상으로 국제선 전체에서도 비중(약 17%)이 가장 높다. 대한항공은 지상조업을 대행업체에 위탁하는 것보다 자체 인력으로 운영해 철저한 품질 관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경쟁 항공사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