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4:03:37
인공지능(AI) 시대, 네이버는 치열한 기술 경쟁에서 빅테크와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 대표 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수연 대표는 취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AI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AI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최고경영자 입장에선 불확실성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최 대표는 네이버 전 사업 부문에 AI를 도입하고 ‘소버린(주권) AI’를 외치며 빅테크와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직접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사 서비스는 물론이고 비영어권 국가의 소버린 AI를 돕는 형태로 영향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9년간 유지했던 CIC(사내독립기업) 조직에서 탈피해 12개 전문 조직 체계로 세분화했다. 올해도 AI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 기술이 별도 독립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사업인 검색,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신사업에만 포커스를 두는 것은 아니다. 기존 커머스와 검색, 광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조7377억원, 영업이익은 1조9793억원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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