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마셰코' 시즌1 김승민에 이은 시즌2 우승자는 최강록이었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2(이하 마셰코2)' 결승 시사회가 지난 2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가운데 우승자 최강록, 준우승자 김태형, 강레오 셰프, 노희영 심사위원, 하정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장장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우승을 차지한 최강록의 표정에서는 기쁨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또한 그룹 에덴의 보컬이자 절대미각의 소유자인 김태형은 비록 준우승자였지만 장족의 발전을 일궈낸 것에 대한 뿌듯함을 전했다.
강레오와 노희영 역시 결승대결을 벌인 두 사람에 대해 "이 둘이 결승까지 오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셰코2'는 가장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며 "요리실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우승하는 건 아니라는 걸 여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강록의 일문 일답
- '마셰코2' 우승자로 선정됐다. 소감은?
"우승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여기서 우승을 안 했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안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냥 회사원으로 살면서 빚을 갚아가며 살았을 것 같다. 그러다 한계를 느끼면 극단의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웃음). 우승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
- 우승상금 3억원은 어떻게 쓸 계획인가?
"내가 빚이 많다. 주위에선 '너는 뭐든 할 수 있겠다' '시작할 수 있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빚을 다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나는 원점으로 시작하게 됐다. 그레서 조금 덜 기쁘다(웃음). 사실 빚이 없어지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그리고 내 꿈은 처음과 같다. 조그마한 공간을 얻어 그곳에 요리책을 갖다놓고 누구든지 그 공간에서 요리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힘들 것 같다. 내가 정말 돈이 없다."
- 지금까지 했던 요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요리가 있다면?
"아구를 사용했던 요리는 내가 제일 자신있게 했던 요리였다. 그런데 뜻밖에 굉장한 혹평을 받았다. 사실, 그 요리는 나 혼자 생각했을 때 '이 음식 정도면 식탁을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요리다. 지금은 오만했다고 생각한다. 그 때 강레오 노희영 심사위원들이 하신 말을 들었는데 오만, 교만, 나쁜얘기로 하면 재수없다고 하시더라(웃음). 그 말을 듣고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요리다. 굉장히 많은 걸 느꼈던 때다."
-우승한 뒤 주위사람들에게 선물이나 좋은 얘기를 들은 게 있다면?
"철저히 조용하고 있다. 계약서에 사인이 돼 있어서 위약금을 내게 될까봐 내가 우승자인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 선물은 노희영 심사위원에게 받은 요리책 밖에 없는 것 같다."
- '마셰코'는 최강록에게 어떤 의미인가?
"제한시간에 요리를 이렇게 치열하게 했던 건 '마셰코2'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마셰코2' 하면서 감수성이 폭발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
한편 '마셰코2'는 3억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대한민국 '식문화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에서 7월까지 방송되며 오디션 신드롬을 일으킨 '마셰코'의 두 번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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