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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만 노려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촬영”…태국서 불법 영상 유포한 30대 체포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6.12 14:44:26
  • 최종수정:2025.06.12 1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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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범행에 사용했던 휴대폰에 증거물 번호가 붙어있다. [사진 = 페이스북/ตำรวจไซเบอร์ – บช.สอท]
남성이 범행에 사용했던 휴대폰에 증거물 번호가 붙어있다. [사진 = 페이스북/ตำรวจไซเบอร์ – บช.สอท]

태국에서 남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유포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이거(Thaiger)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중부 나콘파톰주 삼프란 지구에 거주하는 39세 남성 키티팟(Kittiphat)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남성을 대상으로 약물을 사용해 성폭행을 저지르고, 그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 아동대상인터넷범죄수사대(TICAC)는 X(엑스,구 트위터)에서 “수면제 및 수면 강간 영상 판매”라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 게시물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계정에는 남성 간 성행위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었으며, 이 중에는 남성이 수면제가 섞인 음료를 다른 남성에게 먹이고 의식을 잃자 성폭행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계정 운영자는 구매 희망자들에게 라인(LINE) 메신저 아이디를 남기며 직접 연락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정을 추적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한 뒤 자택을 급습했고, 음란물 저장과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3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 증거를 토대로 키티팟에게 음란물 제작·소지·배포, 음란물 거래, 음란 광고, 공공 시스템에의 게시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영상에 등장하는 다른 남성들의 신원을 파악해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피해자가 있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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