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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동반 상승…테슬라 5.7%↑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6.11 09:01:44
  • 최종수정:2025.06.11 0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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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연합)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0일(현지 시각)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11포인트(0.25%) 오른 4만2866.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0.55%) 상승한 6038.81,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포인트(0.63%) 오른 1만9714.99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국 측 무역협상단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상을 두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협상 도중 “온갖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일 여기 있을 것이지만 오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큰 틀에서 합의을 마친 후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에 투자자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급등했다. 구성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TSMC 주가는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는 소식에 2.64% 올랐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고율 관세 부과 시점을 유예하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던 만큼 앞으로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알래스테어 핀더 HSBC 전략가는 “중기적으로 위험과 보상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은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고, 미국 예외주의를 지탱하는 구조적 기둥이 훼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을 제외한 모두 상승했다. 특히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의료건강, 에너지가 1% 넘게 올랐다.

거대 기술주 중 테슬라는 5.67%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화해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인텔은 협상 기대감에 7.95% 뛰었다.

제약회사 인스메드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28% 급등했다. 식품회사 JM스머커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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