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합참의장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4년 내 나토 국가를 침공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 BBC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6/02/news-p.v1.20250602.7ed89c7b57ba4c0db1ead675150c256d_P1.png)
독일 합참의장이 4년 이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합참의장은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매년 수백 대의 전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전차가 2029년 또는 그 이내 NATO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매년 1500대의 주력 전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400만 발의 152mm 포병 탄약을 생산하며 ‘막대한 규모’로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고로 투입되거나 서방이 직면한는 새로운 군사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토 발트 3국 회원국을 겨냥한 미래의 공격 의도가 있고, 그에 대한 무기가 축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 국경지대인 ‘수바우키 간격(Suwałki Gap)’을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에스토니아인들은 “산불 근처에서 열을 느끼고, 불꽃을 보며 연기를 맡을 수 있는 단계”라면서도 독일인들은 “지평선 너머로 약간의 연기만 보일 뿐”이라고 말하며 러-우 전쟁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의 관점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전쟁을 나토와의 더 큰 갈등의 ‘연속체’로 보고 있고, 우리의 방어선을 뚫을 방법을 찾고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대중교통에 대한 사이버 공격, 독일 발전소와 인프라 상공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드론을 예시로 들어 NATO 회원국이 다시 군사력 증강에 힘을 기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가 현재 나토에 다가오는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집단 방위로 러시아를 억제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시급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BBC는 브로이어 합참의장의 이러한 발언이 독일에서 국방과 러시아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독일은 지난 3월, 기본법 개정을 통해 국방비에 부채한도 예외를 적용하고 무제한으로 풀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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