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AFP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6/news-p.v1.20250526.f3f1f29973e042558ff8fc1df3c451f8_P1.jpg)
인도네시아를 찾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대비해 완벽하게 준비돼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산업과 공급망의 분열이 심화하고 각종 무역장벽이 늘어 세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해서 촉진할 자신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지속해서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대외무역은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말했다.
그는 경기 순환에 맞춘 거시 정책 조정을 강화했고,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하게 완화된 통화 정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도입했고 새로운 정책 수단도 준비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크게 성장한 중국 기업이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기반을 강화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중국에너지투자유한회사(CHN에너지)를 비롯해 화웨이,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리 총리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경제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리창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가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과 도전에 맞서 연대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관광, 농산물, 의료, 투자, 전략적 상업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리창 총리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중국·아세안·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표적으로 관세전쟁을 촉발했고, 한때 미중은 서로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치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12일 제네바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90일 동안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하는 등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찾아 패권주의 반대와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미국에 맞서 동남아 국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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