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3일(현지 시각) 뉴욕 주요 증시는 미·중 관세 인하 여파로 대체로 상승 마감했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부분 악재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9.67포인트(0.64%) 떨어진 4만2140.43에 마감했다. 실적 전망을 철회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 대폭 하락(-17.79%) 유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장 대비 42.36포인트(0.72%) 오른 5886.55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1.74포인트(1.61%) 올라 1만9010.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로 인한 훈풍이 이어졌다.
특히 S&P의 경우 이날 상승으로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온건한 수준이었던 점도 장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보면 전날에 이어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돈을 대는 사우디 업체 휴메인과 협력해 우선 블랙웰 반도체 1만8000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장중 6% 넘게 뛰며 시총이 3조2000억달러를 돌파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6.93달러(5.63%) 급등한 129.93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1700억달러로 애플의 3조1800억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애플은 2.14달러(1.02%) 상승한 212.9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길에 동행해 사우디에서 로보택시 사업 구상을 내놓은 데 힘입어 4.93% 급등했다.
알파벳은 1.31달러(0.82%) 오른 160.89달러, 아마존은 2.73달러(1.31%) 상승한 211.3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6.60달러(2.60%) 뛴 656.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직원 3%, 약 6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2달러(0.03%) 밀린 449.14달러로 마감해 M7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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