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다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위안화도 강세 … 환율 상승 억제 요인
위안화도 강세 … 환율 상승 억제 요인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2.6원 오른 14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이 뚜렷해지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된 관세를 일시적으로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상태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일시 하향 조정됐다.
양국의 무역 긴장 완화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이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 이후 급반등해 전날 오후 5시쯤 고점을 1426원까지 높은 뒤 새벽 2시 종가로 1417원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세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101.653로, 지난 4월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합의에 위안화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로 내려왔다. 위안화는 원화의 프록시(대체) 통화로 평가되는 만큼, 위안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달러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던 엔화는 약세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올라서며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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