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성향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자 미군도 반군 공습을 중지하기로 했다. 다만 후티 반군 측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이어나가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항복했다. 그들은 더 이상 선박들을 폭파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들의 말을 믿겠다. 우리는 후티 공습을 즉시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재국인 오만 정부도 미국과 후티 반군이 휴전 합의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게재한 성명에서 "어느 쪽도 홍해에서 항해의 자유와 국제 상선의 원활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서로를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현재까지 500회 이상 무차별 공격했다. 홍해 일대를 순찰하고 감시하는 미 군함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후티 반군이 역내 질서를 어지럽히자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도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거점을 지속적으로 공습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지난 3월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재지정한 뒤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첫 공습이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이후 50일이 넘는 기간에 미군은 1000곳 이상을 타격한 바 있다.
다만 후티 반군은 이번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스라엘은 예멘의 사나 국제공항을 타격해 총 38명의 사상자를 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공습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후티 반군 정치국은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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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항복했다. 그들은 더 이상 선박들을 폭파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들의 말을 믿겠다. 우리는 후티 공습을 즉시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재국인 오만 정부도 미국과 후티 반군이 휴전 합의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게재한 성명에서 "어느 쪽도 홍해에서 항해의 자유와 국제 상선의 원활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서로를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현재까지 500회 이상 무차별 공격했다. 홍해 일대를 순찰하고 감시하는 미 군함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후티 반군이 역내 질서를 어지럽히자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도 예멘 내 후티 반군의 거점을 지속적으로 공습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지난 3월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재지정한 뒤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첫 공습이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이후 50일이 넘는 기간에 미군은 1000곳 이상을 타격한 바 있다.
다만 후티 반군은 이번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스라엘은 예멘의 사나 국제공항을 타격해 총 38명의 사상자를 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공습한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후티 반군 정치국은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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