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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협상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0.28%↑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4.29 08:55:56
  • 최종수정:2025.04.29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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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관세 완화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뚜렷한 협상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로 장을 마쳤다.

2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8%) 오른 4만227.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4포인트(0.06%) 상승한 5528.75, 나스닥지수는 16.81포인트(0.10%) 내린 1만7366.13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4월 25일 4거래일 연속 동반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중 갈등이 최악은 면했다는 인식에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2.48%, S&P500지수는 4.59%, 나스닥지수는 6.73% 반등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이날 주춤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중국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중국도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베센트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바와 다른 상황임을 시사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내가 아는 한 두 정상 사이에 전화 통화가 없었다”며 “중국과 미국은 관세에 대한 어떠한 협의나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번 주 증시는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이번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애플과 메타 플랫폼은 각각 약 0.4%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아마존은 0.7%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엔비디아 주력 제품 H100 칩을 대체할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1% 이상 하락 출발한 뒤 한때 4%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올해 2분기 민간으로부터 514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초 제시했던 1230억달러에서 대폭 커진 규모다. 재무부는 2분기 초 현금잔고가 예상보다 낮아진 점과 순현금 흐름 전망치가 낮춰진 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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