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언급 지속하는 트럼프 “방법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판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헌법상 금지된 ‘3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4월 24일(현지 시각) CNBC는 트럼프 재단이 온라인을 통해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50달러(약 7만원)에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스토어의 제품 설명에는 “미국에서 만든 트럼프 2028 모자로 의사를 표현하세요”라고 적혀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트럼프 2028, 규칙을 다시 작성하세요’(Trump 2028, Rewrite the Rules)라는 문구가 적힌 남색과 빨간색 티셔츠도 판매하고 있다. 티셔츠 가격은 36달러(약 5만원)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하며 트럼프 재단에 문의하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재단 역시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3선 출마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NBC와의 인터뷰에선 또 다른 임기의 가능성에 대해 “농담은 아니지만 아직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도 4월 11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3선에 도전할 것이고 다시 당선될 것”이라며 “2029년 1월 20일 오후에도 그는 미국의 대통령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팀도 이미 꾸려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 헌법 제22조는 “어떤 사람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허용하도록 미국 헌법을 변경하려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3분의 2의 과반수가 필요하다. 또 미국 50개 주 중 최소 38개 주에서 비준이 필요한데, 이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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