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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5% 수익 금융주 펀드 방긋

밸류업 정책에 실적 겹호재

  • 정유정
  • 기사입력:2025.05.09 17:33:44
  • 최종수정:2025-05-09 2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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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주 펀드가 올해 들어 평균 15%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예금 등 안전자산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금융펀드로 분류된 공모펀드 7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5.6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으로 평가되는 코스피 연중 수익률인 7.53%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전체 금융펀드 중 'KODEX 증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25.11% 오르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미래에셋증권(21.34%), 삼성증권(20.42%), 한국금융지주(19.92%), NH투자증권(13.18%) 등에 투자한다.

메리츠금융지주(25.27%) 투자 비중이 높은 'TIGER 증권'은 같은 기간 23.56%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TIGER 은행'은 14.53%, 'KODEX 은행'은 14.47% 뛰었다. 이들 ETF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에 투자한다.

이 기간 'RISE 200금융'은 수익률 12.83%를 기록했다. 이 ETF는 KOSPI 200 금융 지수를 추종하며 은행·증권주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에 투자한다. 'TIGER 200금융'도 수익률 12.73%를 기록했다.

금융주 강세 배경으로는 지난해 시행된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데다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동반 상승한 점이 꼽힌다.

올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세 종목은 올 들어 각각 10.31%, 6.18%, 12.32% 올랐다. 증권업종도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회복세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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