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대한항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4/09/news-p.v1.20250311.9279917992fd49c790605d27141cb39f_P1.jpg)
한국투자증권은 9일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와 저비용항공사(LCC) 불확실성도 감내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과점적 시장 지배력은 강화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한 달 새 16% 조정받았다. 관세인상에 따른 화물수요 감소와 환율 상승 부담이 부각됐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조치로 장거리 항공권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춰야 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미주 현지 기여도는 2019년 16%에서 지난해 25%로 급등했다. 그만큼 강달러나 공정위 제재 영향이 줄어들어 대한항공의 이익은 변함없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3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270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객 실적은 국내 정세불안이나 무안공항 사고에 영향받지 않고 견조할 것으로 봤다. 국제선 운임은 2%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 리오프닝 이연수요 효과가 남아있었고, 유류할증료가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 증가한 57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2년간의 박스권 바닥까지 내려왔고. 2025년 EV/EBITDA는 4배에 못 미치는 저평가라 추가적인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관세 인상 불확실성과 공정위 조치가 해소되면 그 다음 순서는 여름 성수기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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