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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동산시장 심상치않다”...큰손들 서울역·강남 오피스 매각 속도 높인다는데

  • 홍순빈
  • 기사입력:2025.01.05 15:59:43
  • 최종수정:2025.01.05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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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타워[사진 출처=KB자산운용]
KDB생명타워[사진 출처=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서울역, 강남 우량 오피스 매각에 나선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통해 보유한 서울역 KDB생명타워 입찰을 이달 중순 쯤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자문은 나이(NAI)코리아, 컬리어스코리아가 맡았다.

KDB생명타워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에 소재한다.

2013년 준공된 오피스로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2116㎡ 규모다.

서울역 인근 대형 오피스 중 하나로 공실률은 지난해 7월말 기준 0.4%다.

서울역 인근 오피스 거래가가 3.3㎡당 3000만원 전후에서 형성되는 만큼 KDB생명타워의 총 거래가는 7000억~8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투자사들이 KDB생명타워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B자산운용은 KDB생명타워를 담고 있는 펀드의 만기가 도래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다른 우량 오피스 물건들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보유한 서울 SI타워의 매각 주관사로 JLL코리아,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소재한 SI타워는 현재 현대모비스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오피스다.

지하 8층~지상 25층, 연면적 6만6085㎡ 규모로 입지도 서울 업무 핵심권역인 강남권역(GBD)에 위치해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GBD 거래가가 3.3㎡당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중반 대에서 형성되는 걸 감안하면 SI타워도 약 8000억~9000억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로 보유 중인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 자산은 KB자산운용이 지상 6~17층 구분 소유한 건물로 인근 주차장도 매각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총 연면적은 약 2만7421㎡다.

IB업계에선 안정적인 오피스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국내외 투자사들이 KB자산운용의 오피스 매물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인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3조4000억원으로 2020년(13조9902억원) 이후 가장 컸다.

금리 인하 본격화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 등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향후 2~3년 동안 주요 권역 내 대형 공급이 많지 않아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 과거 저금리 시대 수준의 자금 모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우량 자산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에서 매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돼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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