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김병호는 마지막 7세트에서 1:7로 뒤지고 있다가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며 11: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공동 3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김형곤.


2세트서 두 선수는 초반부터 장타를 앞세워 빠르게 득점을 쌓았다. 선공 마르티네스가 2차례 뱅크샷 등으로 5득점을 뽑아내자 김병호도 뱅크샷을 포함, 6득점을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2이닝째 또한번 5점을 추가해 10:6으로 앞섰고, 3~6이닝서 1득점씩을 뽑아내며 14:7로 리드했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8이닝째 남은 1득점을 채워 15:8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김병호는 5세트도 초반 3이닝만에 3-7-2 득점으로 12:0으로 크게 앞섰고, 8이닝만에 15:6으로 마치며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겼다.
패배에 몰린 마르티네스가 반격에 나섰다. 마르티네스는 6세트 첫 이닝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며 6이닝만에 15: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3으로 따라붙었고,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이어졌다.


대구 출신의 김병호는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2년 대구당구연맹 당구선수로 등록하며 선수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LPBA에서 활약 중인 딸 김보미의 성장을 위해 지난 2016년 서울로 이사해 서울당구연맹으로 적을 옮겼다. 그간 전국대회 최고성적은 16강.
김병호는 이번 대회 32강서 그리스의 파파콘스탄티누를 3:2(15:10, 2:15, 5:15, 15:11, 11:6)로 꺾으며 PBA 첫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16강서 마민캄(베트남), 8강서 임준혁에 연승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4강서는 ‘세계최강’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1(15:5, 8:15, 15;7, 15:11)로 물리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인 끝에 대회 정상을 밟았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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