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 응우옌두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치민3쿠션월드컵’ 32강 3차전 경기서 홍진표는 세계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 37:40(24이닝), 김재근은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세계 15위)에 패배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접전에 접전’ 홍진표, 자네티에 3점차 석패
선구로 경기를 시작한 홍진표는 자네티와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홍진표가 4이닝 동안 9득점을 올리자 자네티가 4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선수는 꾸준히 1~2득점씩 기록하며 쫓고 쫓기는 경기를 이어갔다. 10이닝째 홍진표가 4득점에 성공하자 자네티는 5점을 내며 21:1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홍진표는 추격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홍진표는 12이닝째 3점, 17이닝째 2득점에 이어 18이닝째 4점을 추가해 29:28로 경기를 뒤집었다.
21이닝째에는 홍진표가 3득점으로 34점을 만들자 자네티가 5점을 추가하며 역시 34점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이닝째 홍진표가 2점을 추가하며 36점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23이닝째 공타, 24이닝째 1득점에 그치며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2점을 낸 자네티가 24이닝째 4점을 추가해 40점을 채워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막바지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배한 홍진표는 지난해 LGU+컵 결승에 이어 또 한번 자네티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재근은 ‘베트남 최강’ 응우옌 꾸억 응우옌을 상대했다. 응우옌은 1이닝째 8득점, 2이닝째 5점 등 4이닝 만에 15점을 뽑아내며 김재근을 몰아쳤다. 후구 김재근도 4이닝 동안 침착하게 14점을 뽑아내며 맞받아쳤다. 이후 응우옌이 5이닝부터 8이닝까지 공타에 머무르는 사이 김재근은 7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20:16(9이닝)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두 선수는 6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김재근이 7이닝부터 3이닝 간 6점을 뽑아내자 응우엔도 9이닝부터 3이닝 간 6점을 추가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14이닝째. 응우옌이 하이런 12점을 터트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고, 후구 김재근이 1점을 쫓으며 둘의 격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응우옌은 16이닝째 5점, 18이닝째 2점을 추가해 40점을 채웠고, 후구 김재근이 7점을 뽑아내며 쫓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40:33 응우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32강 경기서는 세계랭킹 38위 비롤 우이마즈(터키)가 세계 5위이자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이마즈는 1이닝째 하이런 8점 등을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40:26(23이닝)으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두옹 안부(베트남‧26위)도 터키의 세미 세이기너(23위)와 40:40 동률을 이룬뒤 승부치기 접전 끝에 3:2로 꺾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네티는 응우옌과, 우이마르는 두옹 안 부와 16강에서 격돌한다. [sylee@mkbn.co.kr, samir_@mkbn.co.kr]
◇32강전 3차 4경기 결과(이닝)
마르코 자네티 40–37 홍진표(24)
응우옌 꾸억 응우옌 40-33 김재근(18)
다니엘 산체스 26–40 비롤 우이마즈(23)
두옹 안 부 3-2 세미 세이기너(40:40 동점 후 승부치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