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점 장타=고수들의 승리공식,
히메네즈 16점, 조명우 10점으로 끝내기 역전승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장타 한방.
당구 고수들의 향연이 별쳐지고 있는 광주3쿠션월드컵 대회장. 7일 32강 본선이 시작되면서 장타가 쏟아지고 있다. 장타 한방으로 승리를 결정짓기도 하고, 승부의 향방을 바꾸기도 한다.
가장 극적인 한 방은 세르지오 히메네스(스페인)이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다니엘 모랄레스(콜롬비아)와의 A조 경기에서 24:23으로 앞서가던 13이닝에 끝내기 장타 16점을 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애버리지는 3.076에 달했다.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도 하이런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첫 경기를 히메네즈에게 내준 야스퍼스는 윙트란탄뚜(베트남)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17이닝까지 23:2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18이닝에 하이런10점으로 33:2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40:32(22이닝)로 이기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B조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도 장타 한 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루이 마뉴엘 코스타(포르투갈)를 상대한 조명우는 경기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22이닝까지 30:27로 리드했으나, 코스타가 23이닝 초 공격에서 6득점 30:33으로 역전당했다.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4.00과 하이런11점을 앞세운 김행직에게 져 1패를 안은 조명우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23이닝 말 공격을 시작한 조명우는 단숨에 10점을 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허정한(경남)은 피터 클루망(벨기에)과의 경기에서 장타 한방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공인 허정한은 20이닝 초까지 클루망에게 24:32, 8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20이닝 말 공격에서 하이런 12점으로 단숨에 36:32로 역전한 뒤 21이닝에 나머지 4점을 보태 40:33으로 승리했다.
C조 최완영은 첫 경기에서 마틴혼(독일)에게 11점짜리 장타를 맞으며 26:40(22이닝)으로 내줬다. 하지만 트란퀴옛치엔과의 두 번째 경기에선 21:17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16이닝에 11점짜리 장타를 터뜨려 32:17을 만들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최완영은 결국 40:23(18이닝)으로 이기고 1승을 챙겼다.
D조 차명종(인천체육회)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의 경기에서 18이닝까지 28:29 접전을 벌였으나, 19이닝에 10점 장타를 허용해 아쉽게 30:40으로 패했다. 같은 조 에디 멕스(벨기에)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으며 8이닝에 20:2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다음 9이닝에 12득점으로 32:3을 만들며 니코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과는 40:3(12이닝) 멕스 승리. 멕스 애버리지는 3.222이었고,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점수차(37점)다.
E조 마르코 자테티(이탈리아)도 르트란티엔(베트남)과의 경기에서 22:19로 팽팽하던 14이닝에 11점짜리 장타로 33:19를 만든 뒤 최종 40:33(22이닝)으로 승리했다. 같은조 황봉주(시흥시체육회)도 르트란티엔과의 경기에서 하이런10점을 앞세워 40:18(14이닝)로 이겼다. [광주=황국성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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