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챔피언 ZRK 즈베즈다(ZRK Crvena Zvezda)가 스위스팀을 상대로 더블헤더 2연승을 거두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25/26 EHF 여자 유러피언 리그 예선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즈베즈다는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Sportski Centar Vozdovac에서 열린 유러피언 리그 2차 예선 2차전에서 스포노 이글스(SPONO Eagles)를 29-24(전반 15-10)로 이겼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37-23으로 크게 승리했던 즈베즈다는 합계 66-47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진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HF 유러피언 리그 3차 예선에 오르는 쾌거이다.

1차전에서 이미 대승을 거두며 부담을 덜었던 즈베즈다는 안드레야 부코예비치(Andreja Vukojevic) 감독이 2차전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전 선수에게 코트 시간을 부여했다.
1차전 최고 득점자였던 사라 가로비치(Sara Garovic, 8골)가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별’이라는 애칭을 가진 즈베즈다는 홈에서 스포노 이글스에게 반격의 기회를 전혀 주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즈베즈다는 경기 첫 골을 내줬지만, 빠르게 4골을 몰아넣으며 6-2로 치고 나갔다. 꾸준히 3, 4골 차로 앞서던 즈베즈다가 전반을 15-10으로 5점 차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 스포노 이글스가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7-15, 2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즈베즈다가 곧바로 20-16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조직력을 과시하며 29-24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즈베즈다에서는 미아 네델리코비치(Mia Nedeljkovic)가 무려 10골을 폭발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알렉산드라 크레조비치(Aleksandra Krezovic)가 5골, 알렉산드라 밀레티치(Aleksandra Miletić)가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스포노 이글스는 리사 헤르거(Lisa Herger)가 7골, 엘리사 미르디타(Elisa Mirdita)가 6골로 맞섰지만, 세르비아 챔피언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차 예선에 진출한 즈베즈다는 이제 헝가리의 에스테르곰(MOL Esztergom)을 상대로 조별리그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