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투어 소속’ 와일드카드로 출전,
산체스 이승진에 승부치기 승,
김준태 사이그너 사파타도 64강
PBA 5차전이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레전드 산체스와 직전 4차전 우승자 이승진을 128강전에서 돌려세웠다. 이변의 주인공은 와일드카드다.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5/26시즌 5차투어 ‘크라운해태PBA챔피언십한가위’128강전에서 ‘와일드카드’이동규(29)와 박광수가 승부치기 끝에 각각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이승진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동규는 트라이아웃을 거쳐 24/25시즌 드림투어에 데뷔한 뉴페이스다. 올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 128강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첫판부터 대어를 낚았다.
이동규는 산체스에게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다. 1세트를 4:15(5이닝), 2세트를 1:15(8이닝)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세트를 15:6(6이닝)으로 이기며 한 세트를 만회했고, 4세트엔 장기전(20이닝) 끝에 이동규가 15:9로 승리,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승부치기 ‘선공’ 이동규가 1이닝에 5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산체스 공격이 1점에 그치며 이동규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동규는 경기 직후 “멍하다. 와일드카드로 1부투어에 나설 줄 몰랐는데, 너무 영광이다. 이길 것으로 예상못했다”라며 “1부투어 승격이 목표인데, 이번 승리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와일드카드인 박광수는 직전 4차전(SY베리테옴므챔피언십) 우승자 이승진을 잡았다. 박광수도 초반 두 세트를 내줬으나 3,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치기로 경기를 끌고 갔다. 승부치기에선 ‘선공’ 이승진이 첫 공격에 실패했고, 박광수가 1득점을 성공시키며 64강에 올랐다.
박광수는 23/24시즌 챌린지(3부)투어에서 데뷔해 24/25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이 밖에 김준태 김영원(이상 하림)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조건휘(SK렌터카)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 Q응우옌(하나카드) 등이 64강에 진출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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