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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설의 시작! ‘KBL GOAT’ 양동근의 감독 첫 장은 성장과 과정…“정상에 도전할 팀을 만드는 첫 시즌이 될 것” [MK인터뷰]

  • 민준구
  • 기사입력:2025.10.01 07:17:56
  • 최종수정:2025-10-01 0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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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설의 시작, ‘KBL GOAT’ 양동근이 감독으로서 첫 장을 넘기려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조동현 감독과 결별, 양동근 감독을 선임했다.

양동근 감독의 선수 시절 커리어는 KBL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04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3회, 최우수수비상 2회, 베스트5 9회, 수비 5걸 3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새로운 전설의 시작, ‘KBL GOAT’ 양동근이 감독으로서 첫 장을 넘기려 한다. 사진=KBL 제공
새로운 전설의 시작, ‘KBL GOAT’ 양동근이 감독으로서 첫 장을 넘기려 한다. 사진=KBL 제공

더불어 양동근 감독은 KBL 역대 최다인 6개의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된 스리 피트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개인과 팀, 모든 면에서 그가 ‘KBL GOAT’로 평가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만큼 전설적인 남자가 이제는 ‘초보 감독’이 됐다.

양동근 감독은 지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처음 참석했다. 첫 공식 행사에도 여유가 보였던 그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냥 연습했던 것만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연습을 했고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에 신경 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코치와 감독의 차이는 크다. 생각할 게 더 많아졌다. 결국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위치 아닌가. 코치들이 곁에서 조언해주면 그중 가장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순간마다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시대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약체로 평가받은 적이 많지 않다. 양동근, 함지훈이라는 확실한 코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하나, 올 시즌은 봄 농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이스 이우석이 상무로 향했고 FA 시장에서는 오히려 전력 누수가 있었다.

양동근 감독은 지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처음 참석했다. 첫 공식 행사에도 여유가 보였던 그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냥 연습했던 것만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연습을 했고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에 신경 썼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 감독은 지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처음 참석했다. 첫 공식 행사에도 여유가 보였던 그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냥 연습했던 것만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연습을 했고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에 신경 썼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외국선수 전력도 다소 애매하다.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뛰었던 레이션 해먼즈, 그리고 평가 자체가 어려운 에릭 로메로가 존재한다. 해먼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개막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물음표가 있다.

양동근 감독은 “우리 앞선 선수들이 상대 압박에 약하다. 그렇다 보니 해먼즈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가드들의 경험과 성장, 그리고 다양한 농구를 할 수 있게 볼을 다룰 수 있는 외국선수가 필요했다. 물론 메인 볼 핸들러는 아니다. 그건 훈련한 적도 없다”며 “러시아에서는 (이)승현이 스타일로 많이 뛴 것 같더라.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사실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그걸 버리는 게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농구를 하는 데 있어 해먼즈 덕분에 편해진 것 같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먼즈가 시범경기 때와 같은 퍼포먼스를 본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다면 함지훈, 이승현, 이대헌이 두 명씩 번갈아 투입,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동안 KBL에서 보기 힘들었던 포지션 밸런스다. 양동근 감독은 “해먼즈가 무조건 3번이라는 건 아니다. 그저 미스 매치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 해먼즈의 3번 출전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의 선수 시절 커리어는 KBL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04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3회, 최우수수비상 2회, 베스트5 9회, 수비 5걸 3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 감독의 선수 시절 커리어는 KBL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04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MVP 4회, 파이널 MVP 3회, 최우수수비상 2회, 베스트5 9회, 수비 5걸 3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사진=KBL 제공

이어 “미스 매치가 핵심이다. 그게 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승산은 없다. 또 슈팅이 폭발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올 시즌 가장 큰 숙제”라고 더했다.

시범경기에서 확실히 평가하기 어려웠던 로메로, 양동근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로메로도 우리 국내선수들의 2대2 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기에 영입한 것이다. 로메로가 잘하는 게 있고 못 하는 게 있다. 그가 잘하는 것만 할 수 있게 길을 잘 찾기를 바랄 뿐이다. 그게 우리가 강조하는 과정이다. 누가 봐도 외국선수 중 약한 편이다. 그러나 우리 국내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한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팀이 ‘봄 농구’를 간 경우는 적지 않다. 그만큼 장기 레이스가 가진 변수는 많고 그 안에서 방법을 찾는 팀이 경쟁에서 생존한다. 현대모비스도 그렇게 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하나, 양동근 감독은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

양동근 감독은 “사실 내가 첫 시즌을 치르는 감독이라는 점에선 걱정이 없다.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걸 보여주면 되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로 나올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 즉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는 그 과정이 중요한 팀이다. 당장 우승에 도전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핑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이라고 바라봤다.

양동근 감독은 “사실 내가 첫 시즌을 치르는 감독이라는 점에선 걱정이 없다.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걸 보여주면 되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로 나올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 즉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는 그 과정이 중요한 팀이다. 당장 우승에 도전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핑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이라고 바라봤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 감독은 “사실 내가 첫 시즌을 치르는 감독이라는 점에선 걱정이 없다.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걸 보여주면 되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로 나올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 즉 선수들의 성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우리는 그 과정이 중요한 팀이다. 당장 우승에 도전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핑계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이라고 바라봤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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