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브루스 보치(70)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그의 감독 임기를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인저스 감독은 보치 감독에게 자문 역할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를 받아들일지는 보치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보치는 지난 2023년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 3년간 249승 237패 기록했다.
2023년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두 시즌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5-200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19) 두 팀에서 감독을 하면서 네 번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세 번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2023년 텍사스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조 맥카시, 케이시 스텐겔(이상 7회) 코니 맥(5회) 월터 알스턴, 조 토리(이상 4회)에 이어 여섯 번째로 4회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복수의 팀에서 이를 이룬 것은 그가 최초다.
또한 스파키 앤더슨(1975-76 신시내티, 1984 디트로이트) 토니 라 루사(1989 오클랜드, 2006, 2011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양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보치가 텍사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루머는 이전부터 제기됐었다. 결국 그 루머가 현실이 된 모습.
이제 관건은 그가 레인저스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장 일선에서 후퇴할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감독 기회를 찾아 나설지 여부다. 마침 같은 날 보치가 오랜 시간 감독했던 샌프란시스코도 밥 멜빈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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