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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승 달성했으면, 타자들 잘 도와줘야”…‘미리보는 KS’ 첫 판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의 바람 [MK대전]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9.26 16:40:00
  • 최종수정:2025.09.26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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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를 앞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의 선전을 바랐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26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26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현재 한화(80승 3무 55패)와 LG(84승 3무 52패)는 각각 2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3연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고 있다.

특히 한화에게는 기적같은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현재 모든 것이 LG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승차는 3.5경기이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3이다. 그래도 한화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노려볼 태세다.

다만 최근 한화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0-7로 완패한 까닭이다.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4.1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6실점 4자책점으로 흔들렸고, 타선 또한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26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승, 패가 항상 결정돼야 하는데, 어제 경기 내용이 안 좋아 좀 아쉽다. 선수들이 어제 경기를 빨리 잊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따로 한) 이야기는 없었다. 끝나고 나면 선수들이 더 잘 안다. 상대 선발투수 (잭 로그가) 잘 던졌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타자들 힘이 생기지만, 투수들 공도 더 좋아진다. 우리 타자들이 좋은 투수 공을 봤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6일 대전 LG전에서 10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류현진은 26일 대전 LG전에서 10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는 류현진이 출격한다. 올 시즌 25경기(133.1이닝)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 중이다.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10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한화 역시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앞서 한화는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라이언 와이스(16승 5패 평균자책점 2.99), 문동주(11승 4패 평균자책점 3.59) 등이 10승을 넘겼는데, 류현진마저 이 행렬에 참여하게 된다면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이상 14승), 이상군(10승)이 달성했던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게 된다. 선발승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창단 최초다. 1992년 당시 이상군은 구원승을 합친 10승이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를 우리가 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다. (류)현진이도 계속 페이스가 좋다. 오늘 10승이 걸린 경기다.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빙부상을 당한 김재걸 코치는 장례식장이 차려진 대구를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잘 마치고 합류하라 했는데, 본인이 시합 마치면 (장례식장으로) 또 간다. 왔다 갔다 하면서 하겠다 하더라. 중요한 순간 코치가 도와주려 하니 고맙다. 만약에 빠졌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류현진과 더불어 이진영(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26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26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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