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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루타에도 날아간 타점...SF는 접전 끝 승리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9.25 13:13:36
  • 최종수정:2025-09-25 13: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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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장타로 주자를 블러들였지만, 타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팀 승리에 위안 삼아야 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6번 중견수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60 기록했다.

팀은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78승 81패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8승 81패. 전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은 승리하며 상대 세인트루이스의 가을 야구 희망을 끝장냈다.

이정후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으나 타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으나 타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2회 팀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 상대로 초구 91.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몰린 것을 받아쳤다.

타구 속도 91.8마일, 기대 타율 0.150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고 2루에 있던 케이시 슈미트는 상대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홈으로 들어왔다.

기록원은 이정후의 2루타, 그리고 중견수 실책으로 인한 득점을 인정했다. 슈미트의 득점이 이정후의 2루타가 아닌 중견수 실책으로 인한 득점으로 판단, 이정후의 타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타점은 날아갔지만, 어쨌든 결과는 좋았다.

이정후는 이날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후 타석은 아쉬웠다. 3회 2사 2루, 5회 2사 1루, 7회 2사 1, 2루 등 2사 주자를 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 5회에는 안타 코스의 타구가 상대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대신 동료들이 해결해줬다. 라파엘 데버스는 1-2로 뒤진 3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발사 각도 43도의 높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 코브에 떨어졌다. 오라클파크 통산 108번째, 시즌 세 번째 홈팀 선수의 ‘스플래시 히트’이자 데버스의 첫 번째 스플래시 히트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코스의 밀어친 타구를 상대 우익수 조던 워커가 잡았다 놓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진루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했다.

데버스는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Neville E. Gu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데버스는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 Neville E. Gu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세인트루이스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3회 2사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데 이어 8회 1사 2, 3루 기회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코스의 먹힌 타구가 1루수 키를 넘기면서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앤드류 키즈너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 빅터 스캇 2세가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흘리며 1타점 3루타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JT 브루베이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보호 차원에서 시즌을 조기에 마친 로비 레이를 대신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임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는 그의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등판이기도 했다. 카슨 시모어가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부족한 이닝을 채워줬다.

브루베이커는 4이닝을 소화했다. 사진= Neville E. Gu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브루베이커는 4이닝을 소화했다. 사진= Neville E. Guard-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8회 1사 2, 3루에서 맷 게이지를 구원 등판한 호세 부토는 잔류 주자를 불러들이며 블론세이브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8회말 득점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트리스탄 벡이 9회를 막으며 세이브 기록했ㄷ.

세인트루이스 선발 그레이는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다. 3년 75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14승 8패 평균자책점 4.28로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한국계 우완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8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결승 실점을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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