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런트 수장을 찾고 있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적임자를 찾았다.
‘ESPN’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내셔널스가 폴 토보니(35) 보스턴 레드삭스 부단장을 새로운 프런트 수장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토보니는 최근 레드삭스 구단에서 고속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인물이다.

2022년 9월 아마추어 스카우트 디렉터에서 아마추어 스카우트 및 선수 육성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11월에는 수석 부사장 겸 부단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찾아낸 재능들을 보면 이같은 승진이 이해가 된다. 아마추어 스카우트로 일하며 외야수 로만 앤소니, 유격수 마르셀로 마이어, 내야수 겸 외야수 크리스티안 캠벨, 우완 헌터 도빈스, 좌완 코넬리 얼리,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 포수 카일 틸, 투수 엘머 로드리게스-크루즈 등을 발굴했다.
이중 메이드로스와 틸은 가렛 크로쉐 트레이드 영입 때 카드로 활용됐고 로드리게스-크루즈는 포수 카를로스 나바에즈를 트레이드하는데 사용됐다.
또한 부단장으로 있던 2024년에는 크로쉐 트레이드의 또 다른 카드였던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 그리고 이번 시즌 빅리그 데뷔한 좌완 페이튼 톨리 등을 영입했다.
ESPN은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젊은 구단 임원 중 한 명”이라고 평했고, 디 애슬레틱은 그가 레드삭스 구단에 남아 있었다면 현재 공석인 단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레드삭스 구단에 남아 크레이그 브레슬로 사장 밑에서 일하는 대신 새로운 환경에서 팀을 이끄는 길을 택했다.

지난 7월 마이크 리조 단장을 해고한 내셔널스는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프런트 수장을 찾는 것이 목표였고, 마침내 적임자를 찾은 모습이다.
이들은 임시 단장 마이크 디바르토로를 비롯해 조시 번즈 LA다저스 수석 부사장, 맷 포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부단장, 카터 호킨스 시카고 컵스 단장, 아미엘 사우다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부단장, 에디 로메로 보스턴 부단장 등과 면접을 진행했다.
내셔널스는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6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2013년 이후 내셔널스가 드래프트로 선발해 육성한 선수 중 커리어 bWAR 5.0을 넘긴 선수가 닉 피베타와 헤수스 루자도 두 명이 전부라고 전했다. 이마저도 다른 팀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선수 스카우트와 육성에 있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내셔널스는 이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 인물을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한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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