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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THW 킬이 하노버 부르크도르프 꺾고 4연승 질주

  • 김용필
  • 기사입력:2025.09.22 15:05:16
  • 최종수정:2025-09-22 15: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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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W 킬(THW Kiel)이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거침없는 4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THW 킬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의 ZAG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하노버 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를 40-34로 꺾었다.

뒤늦게 치른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로 THW 킬은 4연승(승점 8점)을 달리며 2위를 유지했고,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는 2연패를 기록하며 16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5라운드 THW 킬과 하노버 부르크도르프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THW 킬
사진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5라운드 THW 킬과 하노버 부르크도르프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THW 킬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의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반에만 38골이 터지는 ‘골 잔치’를 벌였다. 하노버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5분 만에 4-2로 앞섰지만, THW 킬이 연속 골로 4-4 동점을 만든 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중반에 THW 킬이 3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12-9로 달아났지만, 하노버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0분에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노버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마리우스 슈타인하우저(Marius Steinhauser)의 활약과 골키퍼 조엘 비를렘(Joel Birlehm)의 선방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전반을 19-19 동점으로 마쳤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THW 킬이 연속 골로 23-21로 앞섰지만, 하노버가 3골을 몰아넣으며 25-24로 역전했다.

중반까지 다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THW 킬의 ‘공격 본능’이 폭발했다. 젊은 신예 엘리아스 스키파고투(Elias Ellefsen á Skipagøtu)가 14골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마그누스 란딘 야콥센(Magnus Landin Jacobsen 7골),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 5골), 에밀 베른스도르프 마드센(Emil Wernsdorf Madsen 5골)도 득점에 가세했다.

THW 킬은 특히 경기 막판 15분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11골을 넣고 5골만 내주면서 THW 킬이 승리를 거뒀다.

THW 킬의 수비 전술 변화도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필립 이카(Filip Jicha) 감독은 3-2-1 전방 압박 수비를 통해 하노버의 7대 6 공격 전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골키퍼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는 후반에만 9개의 중요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THW 킬의 필립 이카(Filip Jicha)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는 특히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3-2-1 수비 전술로 상대의 7대 6 공격을 잘 막아냈고, 후반에 볼프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엘리아스 스키파고투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선수다. 두 번의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가 원하는 곳에 도달했다. 그는 몸 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분에 지금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팀 전체가 그를 응원하고 있으며, 그의 열정과 플레이에 모두가 감동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하노버 부르크도르프의 크리스티안 프로콥((Christian Prokop) ) 감독은 “THW 킬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들은 정말 꾸준하고 강했다. 45분 이상 THW 킬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특히 엘리아스 스키파고투의 빠른 공격 속도에 대처할 수 없었다. 그는 혼자서 우리를 무너뜨렸다. 결국 더 강한 팀에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에너지에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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