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진 보강에 성공하며 전력 외 자원을 매각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라스무스 호일룬의 세리에A 나폴리 이적을 두고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호일룬이 나폴리로 향한다. 맨유와 구두 합의를 이뤘다. 이번 시즌 임대 후 다음 시즌 완전 이적한다. 의무 이적 옵션으로 600만 유로(한화 약 97억 원)의 임대료와 4,4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03년생 덴마크 출신의 호일룬은 코펜하겐, 슈투름 그라츠, 아탈란타를 거쳐 2023년 맨유에 합류했다. 191cm의 큰 신장과 빠른 속도, 정확한 왼발 마무리 능력을 갖춰 ‘덴마크 홀란드’라고 불렸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보였고, 2022년 아탈란타에서 맹활약했다. 공식전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맨유행을 확정했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힘을 쏟던 맨유는 옵션 포함 8,500만 유로(약 1,382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호일룬은 첫 시즌 43경기 16골 2도움, 지난 시즌에는 5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준수했지만, 아쉬움이 진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4골에 그치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후벵 아모림 감독을 거치면서 성장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부진하는 모습만 보였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교체에 나섰고, 베냐민 셰슈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를 품었다.


자연스레 호일룬은 주축에서 밀려났다. 호일룬은 세리에A 복귀를 노렸고, 일부 팀과 연결된 끝에 나폴리행이 확정됐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빡빡한 일정 속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 나폴리는 이적시장 막판 공격수 보강에 나섰고, 호일룬을 품게 됐다.
맨유에도 나쁜 조건은 아니다. 호일룬은 맨유 이적 당시 5년 계약을 맺었다. 8,500만 유로를 분할 계산하면 1년에 1,700만 유로(약 276억 원). 계약이 3년 남은 상황에서 나폴리에 임대료를 포함해 5,000만 유로(약 813억 원)에 매각한다. 현재 호일룬의 잔존가치는 5,100만 유로(약 829억 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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