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대박’ 소노 외국선수 잔혹사 끝? ‘다 잘하는’ 나이트, ‘성공’의 냄새가 난다

  • 민준구
  • 기사입력:2025.08.22 05:22:09
  • 최종수정:2025-08-22 05:26:5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고양 소노의 외국선수 잔혹사는 이제 끝일까. ‘뉴페이스’ 네이선 나이트에게 ‘성공’의 냄새가 난다.

소노는 2023년 창단 후 지금껏 외국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치나누 오누아쿠, 앨런 윌리엄스 등 빅 네임을 영입하며 기대를 받았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렇게 견딘 세월, 새로 합류한 나이트는 분명 다르다.

소노는 지난 21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나이트에 이어 제일린 존슨까지 가세한 이날, 그들은 105-92로 승리했다.

고양 소노의 외국선수 잔혹사는 이제 끝일까. ‘뉴페이스’ 네이선 나이트에게 ‘성공’의 냄새가 난다. 사진=네이선 나이트 SNS
고양 소노의 외국선수 잔혹사는 이제 끝일까. ‘뉴페이스’ 네이선 나이트에게 ‘성공’의 냄새가 난다. 사진=네이선 나이트 SNS

이정현, 이재도는 물론 정희재, 최승욱, 임동섭, 김진유 등이 부상 및 컨디션 저하로 출전하지 않은 상황. 케빈 켐바오 포함 이근준, 정성조를 제외하면 국내선수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오히려 문유현, 양종윤, 윤기찬 등이 활약한 고려대의 힘이 더 대단해 보였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끈 건 나이트였다. 그는 고려대전에서 볼 핸들러부터 스코어러, 리바운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물론 대학 선수들과의 경쟁이었기에 2, 3명이 붙어도 막을 수 없었던 건 사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입국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선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나이트는 못 하는 게 없었다. 직접 볼을 들고 넘어와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저돌적인 림 어택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고 빠른 타이밍에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있었다. 고려대 빅맨들의 집요한 견제에도 리바운드 역시 문제없이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5개. 4번 약점이 있는 소노이기에 사실상 홀로 리바운드 싸움을 했던 그였으나 ‘일당백’이었다.

무엇보다 포스트 중심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돋보였다. 나이트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고려대의 집중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정현, 이재도가 합류했을 때 활용법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나이트는 못 하는 게 없었다. 직접 볼을 들고 넘어와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저돌적인 림 어택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고 빠른 타이밍에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있었다. 고려대 빅맨들의 집요한 견제에도 리바운드 역시 문제없이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5개. 4번 약점이 있는 소노이기에 사실상 홀로 리바운드 싸움을 했던 그였으나 ‘일당백’이었다. 사진=네이선 나이트 SNS
나이트는 못 하는 게 없었다. 직접 볼을 들고 넘어와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저돌적인 림 어택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고 빠른 타이밍에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있었다. 고려대 빅맨들의 집요한 견제에도 리바운드 역시 문제없이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5개. 4번 약점이 있는 소노이기에 사실상 홀로 리바운드 싸움을 했던 그였으나 ‘일당백’이었다. 사진=네이선 나이트 SNS

가장 돋보였던 건 코스트 투 코스트와 퀵 쓰리가 가능하다는 것. 연습경기임에도 전력을 다하는 대학 선수들을 상대로 스피드를 앞세워 코스트 투 코스트를 한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플레이다. 더불어 수비 타이밍을 뺏는 퀵 쓰리도 성공률이 높았다.

손창환 감독은 “이정현, 이재도가 없는 상황이기에 모든 선수가 볼을 들고 넘어오라는 주문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나이트가 그 역할을 잘해줬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게임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나이트는 고려대전에서 22분 50초 출전, 43점 10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68.4%(13/19). 3점슛은 7개 시도, 3개를 성공시켰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하는 건 자유투다.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15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단 1개만 실패, 14개를 성공시켰다. 즉 14점을 쉽게 얻어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이트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것이다. CBA(중국프로농구)에서의 실패 후 명예 회복을 위해 KBL을 찾은 나이트. 그가 100% 컨디션으로 올라서는 그날, 소노도 크게 웃을 수 있다.

한편 존슨 역시 고려대전에 출전, 16분 30초 동안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입국 후 첫 연습경기, 전반 짧은 출전 시간에도 힘들어했으나 후반부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역시 내외곽을 오가는 유형의 플레이 스타일. 특유의 어깨춤 세리머니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노의 외국선수 잔혹사는 이제 옛말이 됐다. 새로운 외국선수 나이트, 존슨과 함께하는 그들은 창단 첫 봄 농구를 노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소노의 외국선수 잔혹사는 이제 옛말이 됐다. 새로운 외국선수 나이트, 존슨과 함께하는 그들은 창단 첫 봄 농구를 노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