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중국의 새 사령탑 후보가 수면 위로 올랐다. 그는 과거 손흥민을 울렸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다.
콜롬비아 매체 ‘윈스포츠’는 최근 “오소리오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는 콜롬비아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팀과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매체의 마리아노 올센은 “오소리오는 멕시코의 푸에블라, 중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도 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오소리오는 중국의 새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인물. 최근 그의 중국 부임설 부인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계약 기간 3년, 연봉 120만 유로를 제안했으나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것.
오소리오는 “나는 현재 휴가 중이며 건강을 유지하고 책을 쓸 계획을 하고 있다. 나를 흥미롭게 하는 축구 프로젝트가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멕시코로 돌아갈 수 있다. 그곳에서 몇 년간 일했고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콜롬비아를 지도하는 건 나의 꿈이자 목표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후닷컴’은 “오소리오는 사실상 중국을 지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랜 시간 아메리카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고 이로 인해 아시아는 분명 우선순위가 아니다. 더불어 중국축구협회 역시 유럽 출신 감독들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보여 오소리오와의 인연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의 공식 제안 소식이 다시 전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는 중국이 아닌 콜롬비아 기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오소리오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지도자다. 그는 과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었고 독일, 대한민국을 차례로 격파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와 오소리오의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며 비교적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최종 결정은 9월 초, 공식 발표가 예상되며 이는 분명 중국 축구의 미래에 희망을 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에블라도 오소리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협상 구도에서는 중국축구협회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푸에블라는 아직 오소리오와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적극적으로 협상을 추진,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더했다.
이로써 중국도 새 사령탑 영입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2026 북중미월드컵 진출 실패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를 경질했고 이후 새 사령탑을 찾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파비오 칸나바로 등이 언급됐으나 협상까지 이어진 건 오소리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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