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내년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 해당 대회는 메이저 다음으로 높은 특급 대회로 열려 대회 격도 높였다.
PGA 투어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투어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1월 8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정규 시즌 35개 대회가 열린 뒤,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더해 총 38개 대회 체제로 치러진다.
2026시즌 일정 중 눈에 띄는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열릴 마이애미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내년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개최한다. PGA 투어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1962년부터 2016년까지 반세기 이상 대회를 개최한 상징적인 코스”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2년에 이 골프장을 인수했고, 지난 2016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이 치러졌다 한동안 PGA 투어 대회를 열지 않았다.
2022년부터 4년동안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는 LIV 골프가 치러졌다. 그런데 이곳에서 열렸던 LIV 대회가 내년 일정에서 빠지면서 곧장 PGA 투어 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PGA 투어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을 9개 특급 대회 중 한 개로 편성하면서 대회 수준도 높였다.
그밖에도 한국 기업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내년 2월 19~22일에 치러지고, 올해 5월 첫 주에 열렸던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일정을 조정해 내년 5월 21~24일에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