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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짝수 해 왕조’ 기여한 스카웃 부고에 애도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8.20 05:26:09
  • 최종수정:2025.08.20 05: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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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의 찬란한 영광에 이바지한 스카웃의 부고에 애도를 표했다.

자이언츠 구단은 2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기간 팀의 스카웃으로 일한 리 엘더의 부고를 전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스카웃이자 자문 역할로 일한 엘더의 부고를 전한다.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 재능을 알아보는 예리한 눈, 우리 구단 조직에 대한 헌신은 선수, 스태프, 그리고 그를 알고 지낸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며 애도를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짝수해 왕조 건설에 기여한 스카웃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 자이언츠 구단 공식 X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짝수해 왕조 건설에 기여한 스카웃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 자이언츠 구단 공식 X

이어 “그는 올스타 3회 경력의 맷 케인을 계약했고 브라이언 세이번 단장의 절친한 친구였다. 우리는 유가족과 친구, 그와 함께한 많은 동료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엘더는 1988년 뉴욕 양키스의 탬파 지역 스카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세이번과 인연을 맺으면서 인생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세이번은 엘더를 스카웃 학교에 보내 그가 재능을 판단하는 뛰어난 평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엘더는 조지아, 사우스캐롤라니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총괄하는 스카웃으로 승진했고 양키스가 1996, 1998, 1999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2000년 양키스를 떠나 세이번이 몸담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로 이직했다.

엘더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휴스턴 고등학교에서 뛰던 17세의 우완 투수였던 맷 케인을 발굴했다. 케인의 빠른 팔 동작과 구속을 눈여겨본 그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케인을 전체 25순위로 지명하는 모험을 택했고 그 도전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엘더는 프로 스카웃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던 마르코 스쿠타로의 트레이드 영입을 주도했다. 스쿠타로는 201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MVP가 되면서 그해 팀이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20년까지 자이언츠 구단에 몸담은 뒤 72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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