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슈퍼컵 득점 폭발’ 이강인, EPL 이적설 재점화! “잉글랜드 클럽 관심”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8.15 06:25:49
  • 최종수정:2025.08.15 06:25:4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영입 문의를 했다.”

슈퍼컵서 득점을 폭발시킨 이강인(PSG, 24)을 향한 EPL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프랑스 유력 언론 RMC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에 대해 파리 생제르맹(PSG)에 영입 문의를 했다”면서 “구단은 일정 금액 이상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강인의 이적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사진=REUTERS=연합뉴스

해당 기사를 쓴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PSG의 담당 기자로 프랑스 현지 내에서 공신력이 있는 기자로 분류된다. RMC 스포츠는 이어 “이강인 역시 좋은 제안을 받을 경우 PSG를 떠날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떠나면 팀은 반드시 대체자를 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강인은 PSG를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안기며 강렬한 활약을 인정 받았다.

PSG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을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긴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나와 추격골에 이어 승부차기 득점가지 성공시키며 이날의 대역전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3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3분 추가실점을 하고 끌려갔던 PSG는 이강인이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된 이후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간 이후 4-3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승부차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4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기여했다.

RMC스포츠 역시 “이강인이 토트넘과의 슈퍼컵 경기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오른쪽 라인에서 자주 활약하면서 좋은 원터치로 여러 차례 빠르고 좋은 패스를 연결했다”면서 “또한 페널티 아크 앞에서 두 번의 슈팅 시도를 했고 골을 넣었다. 이 정도면 설득력이 충분할까”라며 이적을 위한 충분한 활약상을 펼쳤다고 봤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입지를 잃은 이강인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PSG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동시에 중요한 만회골과 승부차기 성공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역대 한국인 선수의 슈퍼컵 첫 득점이기도 했다.

이강인에게는 여러모로 중요한 활약이었다. 토트넘에게 전반 39분에 이어 후반 3분 연속 득점을 내주고 0-2로 몰린 PSG는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후반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좀처럼 활로가 뚫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23분 PSG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강인은 이브라임 음바예와 함께 바르콜라, 워렌 자이르-에메리 대신 교체 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게 된 이강인은 이후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작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후반 40분 결국 PSG의 만회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앞까지 공격에 가담한 이강인은 비티냐가 내준 공을 침착하게 트래핑한 이후 강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러 넣었다.

득점 이후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다시 수비 복귀한 이후에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결국 PSG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우스망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깔끔한 크로스를 올렸고 곤살로 하무스가 문전 헤더로 이를 밀어넣으면서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강인은 PSG의 4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PSG는 토트넘 키커들의 연속 실축을 틈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극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슈퍼컵 경기는 이강인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스망 뎀벨레를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 헬리아-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포진했다. 중원에는 데지레 두에-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출격했다. 그리고 포백 라인은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지켰으며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난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올해의 골키퍼를 수상하며 릴OSC에서 이적한 슈발리에 정도만 지난 시즌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에서 바뀐 정도였을 뿐 거의 시즌 베스트11이라고 봐도 무방한 라인업이었다.

실제 PSG는 지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최전방 오른쪽 윙포워드로 바르콜라 대신 두에가 나서고 중원에 자이르-에메리 대신 파비안 루이스가 출격한 포메이션을 꺼내든 바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석권해 초유의 4관왕을 차지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이강인의 입지는 후반기 부터 위험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이강인은 45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이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45경기 중에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고 출전 시간도 2397분에 그쳤다.

특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나폴리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해오고, 두에가 리그 베스트11 수준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뎀벨레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스리톱이 힘을 받자 이강인의 입지가 위험해졌다. 중원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를 확고한 주전으로 보고 백업 멤버로도 자이르-에메리나 세니 마율루 등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주전에서 입지가 다소 밀린 바르콜라나 곤살로 하무스도 경기별로 종종 선발 출격하거나 확실한 백업 1옵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중원과 측면 공격수로도 모두 점점 줄어갔다.

자연스레 이미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계속해서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강인이다. 특히 대표적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꾸준히 이강인 영입설과 연결되고 있다. 크리스탈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이 이강인의 이적설에 등장했다.

여러모로 전력 보강의 필요성이 충분한 클럽들인 동시에 자금력을 쏟아부을만한 여력도 있는 팀들이다. PSG와 이강인 모두 충분히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인만큼 남은 이적 시장 기간 깜짝 소식이 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